직장생활

사회초년생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직장내괴롭힘 징조

천군양♡ 2022. 4. 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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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괴롭힘, 학교폭력과 같다.

말수가 적고 성격이 유했던 나는 사회초년생 시절, 두 번의 회사에서 은근한 직장내괴롭힘을 당했다. 사소한 실수를 크게 벌려서 꾸중을 한다던지, 메신저로 자기네들끼리 찌라시를 돌리고 뒷담화를 한다던지, 점심시간에 같이 식사를 하는 데에 불편함을 표현하여 쫓아낸다던지, 동기들끼리만 나를 제외한 단톡을 만든다던지, 퇴직금을 주지 않기 위해 부당해고를 하는 등이 있었다.

 

2~3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내게 부당한 대우를 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따돌렸던 그들을 생각하고 있자면 피가 거꾸로 솟을 정도로 화가 많이 나고, 그들은 기억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더 화가 나는 것 같았다. 성인이 다 되어서 회사를 다니는 입장으로써는 부모님에게 이런 힘든 사실을 알리면 더 마음 아파할까봐 얘기도 제대로 꺼내지 못했던 듯 하다. 

 

퇴사를 하면서 이직을 하기까지 우울증을 앓았었다. 내가 사회생활을 못하는 사람이라는 착각이 들었고, 앞으로 이직을 하더라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서 새로운 사람과도 잘 어울렸던 나는 누군가를 보면 경계를 하게 되었고 거리를 두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것도 꿈에서 전회사 직원들이 나와서 무시를 했고 기분이 얹짢아졌고,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직장내괴롭힘의 징조를 나열해보고자 한다.

 

직장내괴롭힘이 성립되는 조건

우선 직장내괴롭힘이 성립되는 조건으로는 8가지를 들 수 있다. 

1. 신체적인 괴롭힘 
2. 정신적인 괴롭힘
3. (작성중)
4.
5.
6.
7.
8.

 

하지만 직장내괴롭힘은 이러한 8가지 사안들을 교묘하게 피해서 이루어진다. 마치 피해자가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게끔 분위기를 유도하고 정신적인 상처를 입히게 하는 방식이 대다수이다. 결론적으로는 내가 직장생활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직장내괴롭힘이 성립되었다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직장내괴롭힘의 징조가 보인다면, 그에 맞게 대처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이건 경험에 의거한 주관적인 내용이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초반에 필요 이상으로 친밀하게 군다.

배려심 깊고 도움이 되는 상사면 앞으로 회사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업무에 들어가기도 전에 혹은 면접에서부터 과한 칭찬을 한다거나 띄워주는 등으로 필요 이상으로 친절한데도 다른 직원들이 그 사람에게 냉랭하다면 주의 해야 한다. 그렇게 좋은 성격의 보유자가 다른 직원들에게 인심을 잃을 이유가 없으며 회사 내에서 여러 문제로 인해 인심을 잃은 직원이 초반에 좋은 이미지를 사서 마음대로 조정을 하려는 가능성이 있으며 성과를 가로챌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몇 일 안 되어서 본성이 드러나는 편. 직장내괴롭힘 가해자 중에 '쌍두사'에 해당된다.

▶ 대처방법 : 칭찬하고 띄워준다고 해서 불필요한 이야기까지 하는 것은 금물. 적당히 맞받아치고 쳐내면서 거리를 두는 편이 좋다.

 

 

직원들 간의 필요 이상의 과도한 친목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여초사회에서 자주 있는 일인데 무리를 지으며 지나치게 친목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업무적으로 잘 맞거나 코드가 잘 맞아서 회사를 넘어서 사적으로 친해질 수는 있지만 공적인 자리에서까지 상대방이 낄 틈도 없을 만큼 티가 난다면 문제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새로온 직원들이나 자신들의 뜻과 다른 직원들을 쉽게 소외시킬 가능성이 크다.

▶ 대처방법 : 이런 무리는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직원들의 뒷담화 정도가 심각하다.

위와 비슷한 이야기다. 직원들 간에 과도한 친목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자주 발생하게 된다. 업무적으로 잘 되지 않거나 갈등이 발생된 경우, 간간히 뒷담화가 형성될 수 있지만 이게 하루 이틀이 아닌 맨날 그런다면 문제가 생긴다. 회사 업무 외에 회사 대표 뿐만 아니라항상 누군가를 겨냥한 뒷담의 장이 마련된다. 여러 직원들을 돌아가면서 뒷담을 하게 되고 나중에는 그 사람을 대상으로 괴롭힘으로 발전한다.

▶ 대처방법 : 직원들의 뒷담화가 잦은 회사는 이미 좋은 회사라 보기엔 어려울 거 같다. 그럼에도 계속 다녀야 한다면 웬만해서는 뒷담화를 일 삼는 직원들과는 얽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의도대로 잘 되지는 않겠지만)

 

 

점심시간에 왠지 모르게 자리가 불편하다.

과도한 침목 분위기가 형성되었을 시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웬지 모르게 점심시간에 소외감이 느껴진다거나, 괜히 불편한 기분이 든다면 이미 나는 그들에게서 은따일 가능성이 높다.
▶ 대처방법 : 점심을 꼭 그 사람들과 같이 먹을 필요가 없다. 혼자 먹는 한이 있더라도 그 무리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앞으로 점심은 따로 먹겠다고 선언하고 거리를 두자. 그 후에 혼밥을 먹을 수도 있지만 다른 직원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으며 새로운 내 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업무의 진전이 적거나 너무 과도하다.

주어진 업무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양의 일을 시키거나 혹은 다른 직원들에 비해 한정적인 업무만 시키는 등은 직장내괴롭힘에 해당된다. 업무량을 과도하게 주는 것은 티가 나지만 진전 없는 업무만 시키는 경우에는 잘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알아채기 어렵지만 이 업무만 해서 다음 직장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이 든다면 직장내괴롭힘에 해당될 수 있다.

▶ 대처방법 : 윗 사람들 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지만 쉽지는 않다. 이런 경우에는 내 능력을 알아주는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편이 나을 거 같다.

 

 

직원들의 배려가 없는 독단적인 대표의 태도

위에서는 같은 동료 직원들 간의 직장내괴롭힘의 징조였다면 이번에는 상사와의 마찰이다. 부당한 요구를 극단적으로 이행하는 경우 이는 직장내괴롭힘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필자 같은 경우에는 대표가 사업자를 계속 변경하며 이사를 다녔는데 결국에는 특별한 이유 없이 나를 부당해고 했다. 또한 내 친구의 사례를 들자면 회사에 자금이 적다며 사직서를 가져와서 사인을 하라고 한 경우도 있다.

▶ 대처방법 : 한 두 번 정도는 양보할 수 있지만 이러한 일이 계속 된다면 그 회사 자체의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이직을 하는 편이 나을 거 같다.

 

 

직원들 앞에서 소리를 지른다.

부하직원이 잘못을 하거나 근태가 불량하면 꾸중을 들을 수는 있다. 하지만 다른 직원들이 모두 알 정도로 큰 소리로 꾸중을 하는 상사가 있다면 이는 여러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장내괴롭힘을 행사하는 상사이다.

▶ 대처방법 : 되도록이면 그 상사와는 얽힐 일을 만들지 말자.

 

내가 직장내괴롭힘 피해자인 이유

직장내괴롭힘을 당하는 피해자들은 내가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자책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평상시의 교우관계나 인간관계를 둘러보면 절대 그런 편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회사 내에서 직원들의 눈총을 받는 경우는 그저 선량하고 좋은 사람이 대다수라고 한다. 가해자들은 그저 자신이 좀더 우월해 보이는 것을 보이기 위해 만만한 상대를 찾은 것이고 사내에서 기를 펴지 못하도록 억누른 것이다. 사실 주변에서 이런 위로가 들리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이유 없이 내가 당했던 것들, 그동안 그들이 해왔던 유치했던 행동들을 되돌아보니 그런 이유도 어느 정도 맞을 거라는 짐작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해서 상처가 지워지지는 않지만 잠시 나마 다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그 회사들은 나를 담을 만큼 큰 그릇을 갖지 못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는 나는 더 나은 대우를 받는 직장에 들어갔고 원활하고 조용한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

수평적인 기업 문화 덕분에 직원들 간의 사이도 좋고 연차 등의 더 나은 근무환경,  연봉도 1000 이상 높여서 갈 수 있었다.

직장내괴롭힘으로 퇴사를 하게 되었을 당시, 억울하고 분에 치밀었었지만 그것 때문에 퇴사하게 되면서 더욱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전보다 나아진 거 같다. 나는 앞으로도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괴롭힘 상대로 일삼는 작은 그릇을 가진 회사를 가게 된다면 주저 없이 바로 관두고 나올 것이다. 평생직장이 없는 지금, 나를 존중해 줄 수 있는 회사는 어디에든 있다.

 

참고

10화 직장 내 괴롭힘, 왜 하필이면 나일까?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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