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궁원 버드파크 앵무새와 작은 동물원

워케이션/국내여행

경주 동궁원 버드파크 앵무새와 작은 동물원

천군양♡ 2021. 10. 13. 10:41
728x90
728x90

한때 앵집사로 2년을 보냈던 나는 새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다. 그래서 예전부터 버드파크를 가보고 싶었었지만 그동안 기회가 닿지 않았었던 거 같다. 그런데 이번에 경주에 내려오면서 오빠가 기꺼이 버드파크를 같이 가자고 했다.

매표소를 기준으로 좌측은 동궁원 식물원이고 우측은 버드파크. 예전에는 동궁원 식물원과 통합권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없어지고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버드파크와 더불어 야외에 있는 작은 식물원들은 같이 관람할 수 있다.

앞에는 문지기로 새 조형물이 있다. 날개가 없는 거 봐선 키위새인가?

내부시설은 뭔가 야생새들이 살 것 같은 우거진 숲처럼 잘 꾸며둔 상태. 앵무새들은 열대지방 쪽에 사는 친구들이 많다 보니 확실히 버드파크 내부는 더운 편이다. 겨울에 오면 따뜻하게 관람할 수 있는 곳일 거 같다.

새들은 물론이고 파충류나 작은 소동물들도 같이 만나볼 수가 있다. 확실히 가족 단위로 오기 좋은 곳인듯. 신라 유적지들만 관람하다가 아이들에게 지루함을 덜어주기 위해서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그리고 버드파크 먹이를 주는 곳으로 입장. 썬칙코뉴어들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사람손을 탄 아이들이라 그런지 물어 뜯고 놀 만한 것들이 보인다면 바로 달려든다. 물론 먹이가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 달려들기는 한다. 앵무새 먹이는 2층에 위치한 요거프레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모란앵무는 새장 안에서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핸들링은 불가였다. 애완조로써 완벽하다고 불릴 정도로 귀욤뽀짝한 모란이들을 그저 밖에서 봐야 한다는 게 아쉽지만 여전히 귀여움 그 자체! 우리 앵두를 닮아서 아련했다.

해씨를 주자 달려드는 앵무새들. 역시나 옷에 있는 자수를 뜯고 마스크를 뜯는다. 버드파크에 갈 때는 귀걸이, 목걸이 꼭 주의해야 한다. 반짝이는 것을 좋아하는 앵무새들은 보자마자 부리로 뜯어서 박살 낼 수도 있다. 결국엔 나도 안경을 벗어서 오빠한테 넘기고서 새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

동궁원이 신라시대 때 동물들과 식물들을 관리했던 장소라는데 과연 잘 꾸며놓았다.

대형앵무새를 볼 수 있는 구역은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알라딘에서 나오는 홍금강과 청금강, 코카투 등이 있다. 손에는 잘 오지 않고 가까이에서 보는 것만 가능.

오랜만에 앵무새를 가까이서 보니 넘나 좋다. 아이들이 다들 졸려보인다. 아무래도 앵이들은 잠이 많다 보니 다들 꾸벅꾸벅 졸고 있는듯. 여기 사육사분이 문을 열어주며 안내하자 어떤 아이 한 마리가 격하게 반기면서 껌딱지처럼 달려들었다. 

인사하려고 눈 마주쳤는데 화가 난 거 같아서 한 걸음 물러남.

그냥 구경하는 것 뿐만 아니라 분양도 가능하다. 예전에 초등학교 앞에서 메추리나 병아리 많이 사갔었는데 잠시 회상에 잠겼었다.

야외로 나가면 타조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사랑앵무 공간으로 이동.

배부른 친구들이 많은지 거의 구걸해야지만 오는 정도. 그래도 앵이들이 매일 배고프지 않고 잘 먹어서 다행인듯. 어떤 곳들은 앵무새들이 손님들 먹이만을 받아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굶긴다는 얘기도 있던데, 다들 배불리 햇살 아래 졸고 있는 걸 봐서는 동물들을 항상 잘 관리하고 있는 거 같단 생각이 들어 내 나름 다행이라 생각했다.

기념품샵에는 별달리 살 것은 없었다. 카운터 아래 아기타조가 있었는데 너무 귀여웠다. 나갈라고 목을 빼고 있다.

버드파크에는 새들을 비롯하여 물고기, 소동물, 벌레(?)도 볼 수 있다. 만지기 체험도 할 수 있다는데 나도 나이를 먹었는지 좀 무서웠다. 앵무새들을 비롯하여 모두 둘러보고 나왔는데 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준비된 장소라 가족단위로 오는 게 좋을 거 같다. 막상 다 보고 나오니까 동궁식물원도 볼 걸 그랬나 싶은데 다음에는 바람이 쌀쌀해질 때 쯔음 다시 한 번 와봐야겠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