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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가볼만한곳 :: 1박 2일동안 다녀온 TOP3

유량의민족 2026. 1. 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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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여행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도시, 바로 오타루(小樽)입니다. 삿포로에서 기차로 약 40분이면 닿는 이 작은 항구도시는 과거 홋카이도 개척 시대의 중심지이자 물류의 거점으로 찬란한 번영을 누렸던 곳입니다. 옛 석조 창고들과 운하는 이제 오타루만의 독특한 향수를 자아내는 도시인데요. 차가운 겨울 바다의 풍경과 따뜻한 오르골 소리가 공존하는 이 묘한 매력의 도시, 1박 2일동안 다녀왔던 여행지 코스를 소개해드릴게요.

오타루 운하


오타루 여행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는 오타루 운하는 과거 홋카이도의 관문으로서 물자를 나르던 중요한 통로였습니다. 지금은 그 기능을 다했지만, 운하를 따라 늘어선 붉은 벽돌 창고들과 가스등이 어우러져 전 세계 여행객들이 찾아오는 로맨틱한 산책로로 변모했습니다. 낮에는 푸른 하늘과 눈 덮인 창고가 대비되는 청량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밤이 되면 63개의 가스등이 켜지며 수면 위로 은은한 오렌지빛 야경이 번지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운하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길거리 화가나 음악가들을 만나기도 하는데, 이런 소소한 풍경들이 모여 오타루만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완성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운하 주변에 소복이 쌓인 눈이 가스등 불빛을 받아 더욱 포근하고 몽글몽글한 느낌을 주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수많은 오르골 소품샵

 

오타루에는 수많은 오르골 매장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오르골 소품샵들은 오타루를 '소리의 도시'로 기억하게 만드는데요. 가장 유명한 오르골당 본관은 웅장한 목조 건물 내부에 수만 점의 오르골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반짝이는 유리 공예품과 결합된 오르골부터 귀여운 캐릭터 모양까지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굳이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아기자기한 소품샵들을 구경하며 걷는 것 자체로 즐거웠어요. 상점마다 미세하게 다른 멜로디가 거리 곳곳에 울려 퍼지는데, 기념품을 구매하게 되면 단순히 완성된 제품을 사는 것을 넘어, 내가 원하는 곡과 디자인을 선택해 나만의 오르골을 만들 수 있는 체험형 샵들도 있습니다. 

 

오타루 맥주 공장

 

12월 31일에 방문했던 오타루는 정상영업을 하는 매장들을 찾기 어려웠는데요. 그 와중에 밤 늦게까지 맥주를 마시고 음식을 즐길 수 있던 곳이 바로 오타루 맥주창고였습니다. 운하 옆 옛 창고 건물을 개조해 만든 곳이라고 하는데요.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맥주 양조 솥이 시선을 사로잡고, 높은 천장과 빈티지한 목재 가구들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독일 전통 제조 방식을 고집하며 맥주를 만들고, 보존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신선함이 남다르다고 하는데요. 필스너부터 돈켈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수제 맥주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술을 즐기지 않는 분들이라도 양조장 특유의 활기찬 에너지와 창고 건물이 주는 독특한 공간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